오늘 잠시 둘째를 재우면서 함께 낮잠을 자고 일어나니,
코로나 19 심각 수준으로 격상이라는 뉴스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남편의 얼굴은 아주 어두웠다.
애 둘을 혼자 보느라 지쳤으려나
요 며칠
둘째 아이의 어린이집 입소 시기와 첫째를 어린이집에 등원을 시키느냐 마느냐로 고민했는데..
결론은 한동안 둘 다 가정보육을 하는 것으로...
지지난주 일주일 동안 정말 멘탈이 탈탈 털렸지만
하고 있는 일이 다 코로나로 인해 모두 다 취소된 이상 굳이 아이들은 맡겨야 하나 라는 고민이 들었다.
사실 요즘 마음이 참 많이 무겁다.
알 수 없는 우울감이 뒤덮는 기분이다.
물론 나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연일 보도되는 뉴스를 보는 것이 점점 지치고,
상상도 못 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공유하는
SNS 도 슬슬 지겹기 시작했다. 특히 페이스북의 그
성의 없이 침 뱉는 듯한 기사들과. 댓글들.
개인적으로 페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전혀 다른 현재를 이야기하는 이질감도 조금 혼란스럽고, 어지럽다.
페이스북 : 가짜 뉴스와 지난 뉴스가 혼재되어 있는 불안감을 조성하는 정치적 이야기들이 산더미
인스타그램 : 코로나라니 그런 건 나와 상관없어요.
여전히 예쁜 카페에 있다고요.
우리 이 물건 공구해요. ㅠㅠ
아무것도 보지 말자 다짐했다가
어느새 또 클릭해서 보고 있는 나란 허약한 인간 흑.
그래서인지 이곳에 들어와서 글을 남기기도 쉽지가 않았다.
(심지어 한 번은 클릭을 잘못해서 날림 ㅠㅠ )
그러나 언제까지 두렵고 지쳐있기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더 이상 불안에 떨기만 할 수도 없고,
대구에 있는 동생이 올린 피드를 보며
참 마음이 안쓰러우면서도 대견했다.
잘 버티고 있으니 걱정 너무 하지 마세요.
아들 둘을 지켜내야 하는 부모의 마음이 느껴져 찡했다.
이젠 아이들에게 까지 전파된
이 꼴도 보기 싫은 바이러스.
어떻게 이겨 내야 할까.
다섯 살짜리 아들도 아는 손 씻기와 마스크?!
요즘엔 마스크를 안 끼면 하염없이 닦달을 한다.
어린이집 선생님께 감사.
여러 가지 지켜야 할 수칙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고,
각자의 마음까지 불안과 불신의 바이러스가 침투하지 않도록 잘 살펴야 할 듯하다.
오늘 읽은 글 중
나의 이 불안과 무기력을 극복시켜 준 글이 있어 함께 공유해 본다.
서천석 박사님의 피드였다.
https://www.facebook.com/seoulmind
모두가 함께 조심하고, 상처 주지 않기 위해 배려해서 위기를 넘기자는 말이 참 좋았다.
내 불안감이 아이에게 남편에게 혹은 누군가에게 전파되지 않기를...
우리 모두 단단한 마음으로 잘 버텨 보기를...
시간은 열심히 흐르고 반드시 마침표가 올 것이라 믿는다.
이 시국에도 아이는 무럭무럭 자라
이번 주말에 처음으로 혼자 두발로 온전히 섰다.
넘. 예쁘고 감사한 순간 ^^
힘을 내는 순간이 항상 찾아와서 다행이다❤️
단단한 몸과 마음의 면역력 모두 기르시길^^
힘내요 우리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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