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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이징 엄마 #갬성

엄마의 시간_엄마의 밤은 그들의 낮보다 아름답다.

 

정신을 차리고 보면 또 밤이다. 

 

자자.

쓰읍 그만. 

자야지..

어허. 에헤이 

 

별의별 의성어 의태어를 다 쓰고도, 결국 '호랑이 할아버지'를 소환해서 살짝 겁을 주고 나서야 아이들은 잠을 자고 나는 

자유시간을 얻는다. 

그래도 한명을 재울때는 할만했는데, 애둘이 되고 나니 이건 뭐

무한반복 뫼비우스의 띠 처럼 

한명이 잠들만 하면 한명이 깨워서 놀고 한명이 지치면 나머지 한명이 자꾸 퐈이팅을 한다. 

이게 퐈이팅 할 일이니? 제발 자라. 

 

한때 영화 매니아에 밤새 영화도 보고,

새벽갬성으로 눈물 셀카와 글좀 미니홈피에 끄적인 나로선 진짜 나의 밤시간. 알콜을 들이 붓진 못해도.

그 시간 너무 소중 하다. ㅠㅠ

온전히 혼자 있고 싶은 그 시간. 

하.. 오늘도 긴 싸움 이었다. 애둘 재우기 전쟁. 

 

알콜이 필요 없다고 했지만..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내 옆에는 아이들에게 주려고 만든 밍밍한 떡볶이와 함게 맥주 한캔이. 

이런 진지한 상황에서 국물 흘린 이 사진....

블로그를 쓴다는 건 억지로라도 내 시간을 차지 하고 싶은 나의 욕심일지도 모르겠다. 

매번 아이랑 옹아리로 대화 하고 감탄사를 연발 하는 대화 말고, 어른의 화술로 대화를 해보고 싶기도 하고, 

(남편이랑 말고,,,ㅎㅎㅎ)

 

그저 온전히 엄마 아닌 아직도 살아 있는 생명체의 감정을 지닌 사람으로의 이야기를 혼자 라도 떠들어 보고 싶달까?

왜인지 육아 하면서 열받은 순간을 열거 할까 조금 두렵긴 하지만, 그래도 출산과 함께 떠나간 나의 뇌세포도 되살리고, 

나의 감수성도 조금 다시 살려 보고 싶다.

감수성을 살리느라 지금도 이태원 클라쓰의 박서준을 넋놓고 바라보는.. 나는.... 풉 

요즘은 티비에 나오는 아이돌이나 배우를 보면 자꾸 우리 아들이 저렇게 컸으면 하는 꿈을 꾸게 되는 

이제는 뼛속까지 엄마, 아줌마 지만 그래도 희망을 놓지 않으리라. 

 

부럽다 청춘. 잘생기따~ 박서준 므흣 

 

나도 이루고 싶은 꿈이 생겼다. 

지금 이곳에서. 

 

그런데... 이제 .. 시작은 하였으니? 무엇을 써볼까나? 

 

2020년 새롭게 시작 하고 싶은 일이 있으신가요?